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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솔] 불면에 빠진 두명의 공동창업자...숙면 유도 기술로 '꿀잠' 잡았다

Date : 2023-09-04

'잠 못자는' 괴로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잖다. 2021년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불면증 처방을 받은 사례가 70여만명이다. 이렇다보니 각종 치료법과 약물도 많다. 여기에 '전자약'(DTx, 디지털 치료제)이라는 새로운 방법으로 도전한 스타트업이 있다. 뇌파를 안정시키는 기술로 웨어러블 기기 및 각종 뇌질환 디지털 치료제 개발까지 나선 리솔(leesol)이다.

2017년 10월 설립된 리솔은 이듬해 숙면 개선 웨어러블 디바이스 상용화로 KC인증을 획득했다. 2019년 서울경제진흥원(SBA) 기술 상용화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2021년 특허청 경진대회, 중소벤처기업부 K스타트업 창업리그에서 수상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안전성 기준도 통과했다.

권구성 리솔 공동대표(41)는 변리사로서, 메디슨 출신 이승우 공동대표(65)와 함께 회사를 세웠다. 이승우 대표가 기술 및 개발을, 변리사이면서 특허에 밝은 권구성 대표가 경영을 맡는 식이다.

KAIST 박사인 이승우 대표는 대한민국 1세대 의료벤처기업인 메디슨(현 삼성메디슨)의 공동 창업자다. 초음파진단 기기를 설계, 국산화에 앞장섰다. 나이로는 권 대표의 아버지뻘이다. 권 대표 역시 부친이 과거 메디슨에 몸담았던 인연이 있다. 그렇다 해도 이 정도 세대차이에 창업이 쉬웠을까.

두 사람은 세상에 이로운 일을 하자는 뜻으로 이런 차이를 극복했다. 기업 이름은 창업 철학과 비전을 함축한다. 리솔의 '리'는 이로울 리(利)에서 가져왔다. '솔'은 솔루션(해법)이다.

권 대표는 "수면장애와 우울증 (치료제)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이라며 "디지털 치료제 회사로서 글로벌 넘버원이라는 확고한 목표가 있다. 일단은 국내에서 전자의약 쪽으로 수면치료 1호 기업이 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한다면 수익에 대한 것들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